20년 된 구옥을 새롭게 단장한 우리 집의 전체적 분위기는 빈티지 스타일이다.
빈티지의 장점은 예쁜 것(개인 취향)이 가장 큰 강점이지만 그에 못지않은 장점은 초보도 티 안 나게 내가 좋아하는 감성을 얼마든지 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빈티지 스타일은 셀프인테리어 하기에 가장 적합한 스타일이 아닌가 싶다.
새것처럼 깔끔하지 않아도 되고, 하다가 실수해서 다시 해도 티 안 나서 좋고, 조금 스크래치가 나도 티가 안 난다.
마무리가 완벽하게 깔끔하지 않아도 콘셉트인 양 묻어갈 수가 있다.
한마디로 너그러워지는 인테리어인 듯하다.
그리고 셀프로 한다는 것도 그렇다.
너그러워지는 이유가 있다.
실수가 나도, 하면서 생긴 이야깃거리로 추억이 된다는 점.
물론 개인의 성격차가 있겠지만, 사실 빈티지 자체가 사용한 흔적 속에 묻어있는 따뜻함과 여유를 가져다주는 마음 아닌가.
그렇게 우리 가족은 하나하나 만들어갔다.
우리만의 스타일로...
![](https://t1.daumcdn.net/keditor/emoticon/face/large/055.png)
셀프 인테리어를 하면서 가장 힘을 준 곳 주방을 이어서 소개해 본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빈티지 카페 감성이다.
주방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싱크대에 대해서는 지난 시간에 소개를 했고, 이번에는 아일랜드 싱크대(식탁)와 상판에 대해 소개해 보도록 하겠다.
아일랜드 싱크대는 목수님이 직접 제작을 해주셨다.
물론 스테인 작업은 내가.. : )
한쪽은 서랍식이 아닌 선반식의 칸으로 만들어 수납 방식을 다양하게 하였다.
싱크볼은 벽 쪽 싱크대에 인덕션은 아일랜드에 배치를 하였다.
거실을 바라보며 조리할 수 있는 오픈 부엌이라 요리할 때 보다 즐겁게 할 수 있다.
욕심을 좀 더 부려보자면 싱크볼과 인덕션이 나란히 있는 구조가 좋은듯하다.
이유는 설거지는 상관없지만 조리하면서 야채 등을 씻을 때나 물이 필요할 때 음식물이나 물기가 바닥으로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
작은 조리용 씽크볼이 아일랜드에 인덕션과 나란히 있으면 가장 좋을 듯하다.
요즘은 그렇게 설거지용과 식재료 씻는 용도의 씽크볼을 따로 배치하여 많이들 하지만, 우리는 수도를 아일랜드로 끌어와야 한다는 약간은 복잡성 때문에 포기를 했었다.
![](https://t1.daumcdn.net/keditor/emoticon/face/large/061.png)
이제 상판이다.
처음 제작할 때 상판 역시 합판으로 했었다.
스테인을 바르고 바니쉬를 여려 겹 발라 물 사용에도 끄떡이 없었다.
자연스러운 빈티지 느낌의 원목 느낌을 낼 수가 있다.
그렇게 사용하다가 1년 반쯤 지나 타일 상판을 보게 되었는데, 우리 집 부엌과 너무 잘 어울릴 것 같아 바로 실행에 옮겼다.
색상은 빈티지 색상과도 잘 어우러지고 조금은 어두워 보일 수 있는 주방을 환하게 해 줄 수 있는 노란색을 선택했다.
기술자가 아니기에 사이즈에 맞게 타일을 자르는 수고로움과 위험성을 덜기 위해 모자이크 타일을 선택했다.
모자이크 타일은 타일이 작아서 간격만 조금씩 이동하며 맞추면 자를 필요가 없이 사이즈를 맞출 수가 있다.
설마 작은 타일 하나하나를 붙인다고 생각하시는지... 놉!
30x30센티 사이즈로 뒷면에 망으로 연결되어 있어 그렇게가 한 장이 된다.
그래도 수직을 맞추는 것은 꽤 쉽지 않은 작업이다.
줄눈은 갈색을 사용하였다.
테두리 없이 그냥 타일로만 마감을 해도 되지만, 여기서는 디테일이 중요하다.
합판을 켜서 두께 부분의 모양이 보이도록 하여 빈티지 감성이 더욱 프로페셔널하게 돋보이도록 하였다.
![](https://t1.daumcdn.net/keditor/emoticon/face/large/057.png)
이제 사용해 본 후기를 적어본다.
분명 장단점이 있다.
장점은 당연히 너무 예쁘고, 뜨거운 냄비도 그냥 막 올려도 되고, 스크래치도 없고...
하지만 단점은 줄눈이 너무 많다는 거다.
모자이크 타일이다 보니 줄눈이 너무 많아 행주질할 때 조금은 걸리고 줄눈 사이를 조금은 신경 써서 닦아야 한다는..
그래도 쓰다 보면 금방 익숙해질 정도의 단점.
추천하자면 타일 각을 좀 더 큰, 적어도 10센티 이상의 타일을 사용하면 보다 편리하고 만족스럽게 사용할 수 있을 거라 본다.
점점 더 우리 가족의 스타일에 맞게 성장해 가는 우리 집!
다음번엔 빨간 벽돌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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