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챌린지15 제2의 삶을 시작하고픈, 홈카페 올해 들어서 또 새롭게 시작한 것이 있다.바리스타 자격증과 제과 제빵이다.내일 배움 카드로 신청해서 자격증 취득도 하고, 그 외 커피 브루잉과 음료 제조 과정도 배웠다.집에서도 커피를 즐겨 내려마시고, 빵도 자주 만들어 먹긴 했으나 정석으로 배우려니 제과 제빵은 조금은 흥미를 느끼지 못한 것 같다.커피가 더 재미있게 할 수 있는 무언가의 매력이 느껴졌다.집에서는 모카포트의 감성이 좋아 모카포트로만 추출해 마셨다.모카포트의 커피맛은 묵직함이 있다.나한테 최대 장점은 간편하다는 것.집에 수동 머신이 있었으나 해보지도 않고 왠지 복잡할 것 같다는 편견으로 인해 머신은 오롯이 남편 몫이었다.하지만 국제 바리스타(ISA)를 따고 나니 머신으로 내리는 과정과 그 행위가 너무 재밌고 흥미로웠다.또한 라테아트는 정말 .. 2024. 11. 27. 갱년기의 시작 코로나 시절 나름 많은 것들을 시도하게 되었다.'위기를 기회로'라는 전 국민의 슬로건을 떠올리며 이것저것 시도해 보았다.그 당시 햇수로 따지는 한국나이로 48세였기 때문에 50을 앞두고 뭔가를 해야 될 것만 같은 압박도 있었던 것 같다.돌아보니 뭘 했나 뭐 그런 생각...?많은 사람들이 사느라 바빴다, 앞만 보고 달렸다, 일만 했다, 참 열심히 살았다... 등등.얘기들을 많이 한다. 난...참 느슨하게 산 느낌이 들었다.그래서.. 뭐 했나.. 그런 느낌? 성격이 그랬다.삶이 경제적으로 넉넉해서도 아니었다.뭔가 열심히라든가 야망, 욕망, 이루고자 하는 뭐 그런 것들이 내겐 턱없이 부족했던 것 같다.그래서였나?50을 앞두고 남들처럼 쉬고 싶다가 아니고 뭔가 좀 더 열심히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래서.. 2024. 11. 26. 난 니 속이 정말 궁굼해 '난 니 속이 정말 궁금해...'전원주택으로 이사를 오면서 처음으로 키우게 된 고양이.고양이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 채 전주인이 키우던 고양이를 키워줄 수 있겠냐고 해서 그냥 덜컥 키우게 되었다. 그런데... 키우면 키울수록 정말 알 수 없는 고양이 속.그리고 키우면 키울수록 정말 너무나도 매력적이고 귀여운 아이.고양이란 동물이 이렇게 사랑스러울 줄이야. 아무 표정 없이 무심히 하는 행동들이 꼭 만화 속에 재밌고 사랑스럽게 만들어진 캐릭터 같다.그만큼 재미나고 알 수 없는 행동들. 막 자랑하고 싶어 진다.근데 모든 고양이가 그렇다는 것.물론 조금씩의 성격차는 있겠지만 본능적인 특유의 행동들이 정말 정말 귀엽다. 자는 모습은 쳐다만 봐도 힐링 그 자체이다. 고양이...아직 안 키우세요? 2024. 11. 25. 슬기로운 전원생활/빈티지 주방_고벽돌 주방에도 뭔가 특별함을 더해주고 싶었다.그래서 생각한 것이 주방 벽이었다.보통 주방 싱크벽 부분은 타일로 한다.타일도 예쁜 것이 많고 좋아하는 재료 중 하나이지만, 늘 해보고 싶던 재료가 있었다.바로 빨간 벽돌이다.빨간 벽돌 감성을 워낙 좋아해서 빨간 벽돌집을 좋아한다.하지만 구옥 외벽에 빨간 벽돌을 하는 것은 쉽지 않은 작업이기에 인테리어에 사용하고 싶었다. 그렇게 선택한 공간이 주방벽이다.빈티지 카페 감성의 주방을 만들기 위해 빨간 고벽돌을 선택했다.고벽돌을 쌓아 올리는 방식이 아닌 타일 같이 붙이는 방식이다.고벽돌은 표면이 백화현상이 있어 하얀 회분가루같이 묻어있다.고벽돌을 얇게 켜 놓은 고벽돌 타일이 있는데 가장 겉 부분이 아닌 속 부분을 선택했다.주방이라서 그래도 조금은 깔끔한 느낌이 있음 .. 2024. 11. 24. 우리집이니까, 나답게 인테리어 디자인을 뛰어넘는 것들이 있다. 우리 집엔 빈티지 물건들이 많다.오래 사용해서 해지고 낡고, 심지어 망가진..그렇게 오랜 세월 함께한 물건들에는 추억이 쌓여있다.그렇게 흔적이 좋아서 자연스레 빈티지 물건들을 모으게 되었다. 오랜만에 딸이랑 산책을 하게 되었다.나지막한 야산을 오르는데 겨울이라 그런지 산 바닥엔 온통 부러져 있는 앙상한 가지들과 바싹 말라 밟으면 바스락바스락 소리를 내주는 낙엽뿐이었다.기분 좋은 소리였다.낙엽이 얼마나 많이 쌓였던지 푹신하기까지 했다.딸과 제법 진지한 대화를 나누며 여유로이 걷는 산책길은 운치 그 자체였다. "어, 이거 어때?" 진지한 대화를 나누다가 발견한 무엇 하나.내 시선은 바닥으로 향하고, 허리를 구부려 손을 뻗어 무언가를 주워 들었다.대화를 끊고 딸이 밟을.. 2024. 11. 23. 슬기로운 전원 생활/셀프 인테리어_빈티지 주방 20년 된 구옥을 새롭게 단장한 우리 집의 전체적 분위기는 빈티지 스타일이다. 빈티지의 장점은 예쁜 것(개인 취향)이 가장 큰 강점이지만 그에 못지않은 장점은 초보도 티 안 나게 내가 좋아하는 감성을 얼마든지 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빈티지 스타일은 셀프인테리어 하기에 가장 적합한 스타일이 아닌가 싶다.새것처럼 깔끔하지 않아도 되고, 하다가 실수해서 다시 해도 티 안 나서 좋고, 조금 스크래치가 나도 티가 안 난다.마무리가 완벽하게 깔끔하지 않아도 콘셉트인 양 묻어갈 수가 있다.한마디로 너그러워지는 인테리어인 듯하다.그리고 셀프로 한다는 것도 그렇다.너그러워지는 이유가 있다.실수가 나도, 하면서 생긴 이야깃거리로 추억이 된다는 점.물론 개인의 성격차가 있겠지만, 사실 빈티지 자체가 사용한 흔적 속에 묻.. 2024. 11. 22.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