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히의 행복 에세이20 제2의 삶을 시작하고픈, 홈카페 올해 들어서 또 새롭게 시작한 것이 있다.바리스타 자격증과 제과 제빵이다.내일 배움 카드로 신청해서 자격증 취득도 하고, 그 외 커피 브루잉과 음료 제조 과정도 배웠다.집에서도 커피를 즐겨 내려마시고, 빵도 자주 만들어 먹긴 했으나 정석으로 배우려니 제과 제빵은 조금은 흥미를 느끼지 못한 것 같다.커피가 더 재미있게 할 수 있는 무언가의 매력이 느껴졌다.집에서는 모카포트의 감성이 좋아 모카포트로만 추출해 마셨다.모카포트의 커피맛은 묵직함이 있다.나한테 최대 장점은 간편하다는 것.집에 수동 머신이 있었으나 해보지도 않고 왠지 복잡할 것 같다는 편견으로 인해 머신은 오롯이 남편 몫이었다.하지만 국제 바리스타(ISA)를 따고 나니 머신으로 내리는 과정과 그 행위가 너무 재밌고 흥미로웠다.또한 라테아트는 정말 .. 2024. 11. 27. 갱년기의 시작 코로나 시절 나름 많은 것들을 시도하게 되었다.'위기를 기회로'라는 전 국민의 슬로건을 떠올리며 이것저것 시도해 보았다.그 당시 햇수로 따지는 한국나이로 48세였기 때문에 50을 앞두고 뭔가를 해야 될 것만 같은 압박도 있었던 것 같다.돌아보니 뭘 했나 뭐 그런 생각...?많은 사람들이 사느라 바빴다, 앞만 보고 달렸다, 일만 했다, 참 열심히 살았다... 등등.얘기들을 많이 한다. 난...참 느슨하게 산 느낌이 들었다.그래서.. 뭐 했나.. 그런 느낌? 성격이 그랬다.삶이 경제적으로 넉넉해서도 아니었다.뭔가 열심히라든가 야망, 욕망, 이루고자 하는 뭐 그런 것들이 내겐 턱없이 부족했던 것 같다.그래서였나?50을 앞두고 남들처럼 쉬고 싶다가 아니고 뭔가 좀 더 열심히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래서.. 2024. 11. 26. 난 니 속이 정말 궁굼해 '난 니 속이 정말 궁금해...'전원주택으로 이사를 오면서 처음으로 키우게 된 고양이.고양이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 채 전주인이 키우던 고양이를 키워줄 수 있겠냐고 해서 그냥 덜컥 키우게 되었다. 그런데... 키우면 키울수록 정말 알 수 없는 고양이 속.그리고 키우면 키울수록 정말 너무나도 매력적이고 귀여운 아이.고양이란 동물이 이렇게 사랑스러울 줄이야. 아무 표정 없이 무심히 하는 행동들이 꼭 만화 속에 재밌고 사랑스럽게 만들어진 캐릭터 같다.그만큼 재미나고 알 수 없는 행동들. 막 자랑하고 싶어 진다.근데 모든 고양이가 그렇다는 것.물론 조금씩의 성격차는 있겠지만 본능적인 특유의 행동들이 정말 정말 귀엽다. 자는 모습은 쳐다만 봐도 힐링 그 자체이다. 고양이...아직 안 키우세요? 2024. 11. 25. 우리집이니까, 나답게 인테리어 디자인을 뛰어넘는 것들이 있다. 우리 집엔 빈티지 물건들이 많다.오래 사용해서 해지고 낡고, 심지어 망가진..그렇게 오랜 세월 함께한 물건들에는 추억이 쌓여있다.그렇게 흔적이 좋아서 자연스레 빈티지 물건들을 모으게 되었다. 오랜만에 딸이랑 산책을 하게 되었다.나지막한 야산을 오르는데 겨울이라 그런지 산 바닥엔 온통 부러져 있는 앙상한 가지들과 바싹 말라 밟으면 바스락바스락 소리를 내주는 낙엽뿐이었다.기분 좋은 소리였다.낙엽이 얼마나 많이 쌓였던지 푹신하기까지 했다.딸과 제법 진지한 대화를 나누며 여유로이 걷는 산책길은 운치 그 자체였다. "어, 이거 어때?" 진지한 대화를 나누다가 발견한 무엇 하나.내 시선은 바닥으로 향하고, 허리를 구부려 손을 뻗어 무언가를 주워 들었다.대화를 끊고 딸이 밟을.. 2024. 11. 23. 괜찮은 사람이고 싶다. 괜찮은 사람이고 싶었다.나이가 들면서 가장 많이 드는 생각 중 하나이다. 난 원래가 무심한 편이다.개인주의적이지만, 이기적이지는 않다.오히려 개인주의가 강한 편이어서 다른 사람에게 피해 가는 행동을 안 하는 편이다.남한테 별로 관심이 없다.그래서 난 서운한 것도 별로 없다.근데 상대가 서운해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 정 없어 보일지도 모른다.특히나 우리나라같이 정이 많은 나라에선. 괜찮은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모든 걸 받아들일 줄 아는 사람.대가 없이 마음에서 우러나서 해줄 줄 아는 사람.상대에게 뭔가를 바라지 않는 사람. 모든 걸 받아들일 줄 아는 사람이라면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일어나는 내 주변의 모든 일들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감사할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이 많은 사람들 특징은(다는 아.. 2024. 11. 20. 고양이 중성화 하던날 우리 집 고양이 아롱이는 수컷이다.처음 병원 가서 안건대 아롱이 중성화수술 서류에 ‘고등어’라고 적혀있는 것을 보고, 이런 문양의 고양이를 고등어라고 하는지…고등어를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이렇게 이름 붙여지는 것이 재밌다.이 동네에선 길냥이들을 TNR(trap-neuter-return)을 시켜준다.TNR이란 길고양이의 개체수를 적절하게 유지하기 위해서 길고양이를 인도적인 방법으로 포획하여 중성화수술 후 원래 포획한 장소에 풀어주는 활동을 말한다.TNR을 전문으로 무료로 해주는 동물병원이 있다.길냥이들은 중성화 수술을 하면 표시를 해둔다.한쪽귀를 1센티가량 자르게 된다.고양이의 중성화 수술은 번식 예방만이 목적이 아니라 생식기관에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고양이를 위해서라도 꼭 필요.. 2024. 11. 19. 이전 1 2 3 4 다음